연기금의 주식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업종별 대장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연기금의 매수세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계속되고 있다. 매입 규모는 총 1조3,445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수가 급락하면 매수 강도를 높이는 패턴이다. 실제로 지수가 60포인트 넘게 폭락한 지난 1~2일 이틀 동안 집행한 자금만 5,700억원이다.
홍성기 국민연금공단 운용전략실장은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주식을 매입한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지수대에서도 매수포지션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연기금은 업종별 대장주를 적극 사들이고 있다. 연속 순매수 기간 동안 연기금이 사들인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ㆍ포스코ㆍ현대중공업ㆍLG전자ㆍ삼성증권ㆍLG화학ㆍ현대차 등 업종별 대장주가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를 1,768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고 포스코(683억원), 현대중공업(603억원), 신한지주(546억원), LG전자(520억원), 삼성증권(433억원), 외환은행(39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국민은행(150억원 순매도), 하나로텔레콤(85억원 〃), 한국가스공사(72억원 〃) 등 일부 종목은 비중을 축소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투자성향은 보수적이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업종별 대표주에 큰 관심을 보인다”며 “연기금이 현재와 같은 매수세를 유지한다면 관련종목에 대한 추가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