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中, 세계 경제 영향력 40% 달해"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통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9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5년간 중국경제가 연평균 1%포인트 성장할 때마다 전세계 경제는 0.4% 포인트 추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비벡 아로라 IMF 아태지역 대표는 “지난 1963~2007년 기간을 분석한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의 성장 전이효과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변국일수록 혜택강도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중국 성장의 전이 효과는 먼저 무역을 통해 나타나고 자본 흐름, 관광과 비즈니스 신뢰 순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전체 무역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 1%에서 2008년 8%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 상품 수입에서 중국의 비중 역시 2008년 기준으로 8%가 넘는다. 중국은 외환 보유고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 자본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졌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007년 1조5,282억 달러로 세계 1위로 오른 데 이어 지난 9월 2조6,500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은 현재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해외 투자와 금융 투자를 늘려가는 추세다.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2009년 기준 565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아로라 대표는 “몇 십 년 전만해도 중국의 성장이 오직 주변국에만 영향을 미쳤지만 이젠 세계 곳곳에 전이 효과를 낸다”며 “20년 전에는 그 효과가 무시할 만했으나 최근 들어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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