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높아지는 '강남 시프트'

반포자이 청약 성공에 "요지 입성기회" 장점도 부각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친 뒤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공급되는 시프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년 동안 주변 시세 80% 수준의 전세보증금만 내면 살 수 있다는 시프트의 매력에다 강남 요지에 입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18일 SH공사 및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강남권에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고덕 아이파크, 서초 방배서리풀 등 재건축 아파트에서 SH공사가 재건축 매입 임대 방식으로 시프트를 줄줄이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말 공급되는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의 청약경쟁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전용 60㎡ 이하 199가구, 전용 60㎡ 초과~85㎡ 이하 67가구 등 총 266가구의 시프트가 공급된다. 바로 인근에서 공급된 반포자이 시프트는 전용 59㎡가 5.4대1, 84㎡은 26.9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SH공사에 따르면 반포 래미안퍼스트지의 전세보증금도 반포자이와 비슷하게 2억2,000만원~3억원선에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고덕 아이파크에서도 오는 11월께 시프트 물량이 나온다. 이 아파트는 강동구 고덕지구의 첫 재건축 아파트로 올 7월 조합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비율이 폐지되면서 기존에 임대주택으로 지어진 255가구 가운데 약 50%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머지는 시프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프트 공급 물량은 전용 60㎡, 약 120여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전용 60㎡의 예상 전세보증금이 약 2억원 내외로 시프트 전세보증금은 2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서초동 방배서리풀ㆍ서초금호아파트ㆍ진달래3차아파트 등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도 11월 줄줄이 시프트가 공급된다. 다만 이들은 단지규모가 적어 시프트 물량이 100가구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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