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전창업아카데미 수강생들이‘에뜨나피자’의 50㎝짜리 피자를 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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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서울 약수동 주택가의 한 피자전문점. 주문이 뜸한 시간이라 가게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본격적인 저녁 장사를 앞두고 직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이날 매장을 찾은 서울경제 실전창업아카데미 수강생들은 기존 피자와 형태에서부터 다른 피자를 보고 다들 신기해 했다. ‘에뜨나피자’는 기존의 둥근 피자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1m 피자’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1m 피자는 특별 주문을 받아 만들기 때문에 이날 테이블에 오른 메뉴는 50cm짜리 치킨 바비큐 피자. 피자를 직접 맛본 수강생은 “외국 브랜드가 많이 들어와 있어 경쟁이 치열하지만 피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창업 아이템으로 관심이 많았다”면서 “모양도 독특하지만 맛도 유명 브랜드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뜨나피자는 올 초부터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신생 브랜드. 아직 점포수가 채 5개가 안되지만 꾸준히 점포수가 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맛은 기본이고 관심을 끌만한 ‘꺼리’가 있어야한다”면서 “가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의 피자는 시각적인 즐거움도 주고 먹기에도 편하다”고 강조했다.
1주일간의 이론 교육을 마치고 실제 창업현장을 찾아 구체적인 창업감각을 익히던 중 에뜨나피자를 접한 수강생들은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을 표시했다. 한 수강생은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외식업을 창업하려고 하지만 막상 아이템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것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독특한 아이템을 알게 돼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에뜨나피자의 1m 피자는 5~6인용으로 이를 반으로 자른 50cm짜리 ‘하프(half) 사이즈’는 서너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에뜨나피자는 이 직사각형 형태의 피자를 만들기 위해 오븐기부터 포장 박스까지 새로 제작했다. 김명기 이사는 “원형 피자보다 토핑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맛이 풍부하다”면서 “입소문을 타고 하루 70~12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파게티나 치킨 등 서브 메뉴도 갖추고 있어 수입원을 다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실습에 참가한 수강생들은 피자 조리과정과 매장 운영 시스템 등을 꼼꼼히 살피는 등 실제 창업을 대비해 한가지라도 배워가려는 의욕이 높았다. 외식업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다는 한 수강생은 “요즘 자영업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장사가 되는 아이템을 발굴해 업종전환을 하는 것”이라며 “실전창업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업종을 접해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제가 주최하는 4기 실전창업아카데미는 19일 수료식을 끝으로 2주간의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