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소환…혐의 완강부인'진승현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0일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57ㆍ구속)씨로부터 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관옥 전 법무부차관을 최씨와 대질하는 등 전날에 이어 이틀째 추궁중이다.
검찰은 최씨가 "진씨로부터 받은 돈 중 2,000여만원에 가까운 돈을 수차례에 나눠 신 전 차관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 신 전 차관을 추궁중이나 신 전 차관이 혐의 사실을 완전히 부인하고 있어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신 전 차관에 대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이날 중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었으나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날 "조사 도중 신 전 차관이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 조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구속영장 청구는 자정이 지나거나 또는 내일 오전이 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일단 귀가 조치한 뒤 재소환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씨가 신 전차관을 자주 만났고 ▦진씨 및 신 전차관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는 '진씨 선처'를 부탁했으며 ▦일부 금품을 제공했다는 등 관련 진술이 객관적인 상황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진씨 돈 수수 혐의 등이 포착된 김은성 전 국가정보원 차장에 대해서 현재로선 조사에 큰 지장이 없다고 보고 예정대로 22일소환 통보하되 여의치 않으면 내주초로 소환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