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 유럽판 1면에 ‘안녕하세요’라는 한글광고를 게재했던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36ㆍ사진)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26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라는 광고를 실었다.
이날 신문 1면 하단에 박스광고로 실린 한글 광고는 ‘Basic Korean(기본 한국어)②’라는 제목과 함께 ‘고맙습니다’에 대한 소개와 “한글은 가장 과학적이고 누구나 배우기 쉬운 문자”라는 부연설명이 달려있다. 또 광고에는 외국인들이 한글을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한글 관련 영문자료와 동영상이 올려져 있는 웹사이트 ‘다음 세대를 위해(www.ForTheNestGeneration.com)’를 표기해 뒀다.
서 교수는 “첫 번째 한글광고가 나가고 외신 및 유럽인들에게 아주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앞으로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등 기본적인 한국어 광고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시리즈로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에는 네티즌들이 도움을 줬고, 이번에는 해외홍보문화원(원장 서강수)이 후원했다”며 “앞으로는 기업과 민간, 정부가 힘을 합쳐 한글을 더 홍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고의 디자인을 맡은 이상봉 디자이너는 “첫번째 광고는 궁서체를 사용했고, 이번에는 고딕체를 사용했다”며 “이처럼 다양한 서체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 이상봉씨, 설치미술가 강익중씨와 함께 ‘한글 아트북’을 제작해 세계의 유명한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에 기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