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경정비 서비스 선점경쟁

SK·LG이어 현대도 전국 30여 주유소에 체인망 개설정유업체들이 경정비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경정비 서비스를 펼고 있는 SK㈜와 LG칼텍스 정유가 직영점을 확대하는 등 관련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정유가 서울 학동로 주유소를 포함한 전국 30여곳의 주유소에 자동차 경정비 체인망인 '오일뱅크 플러스'를 1차로 개설해 5월 1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오일뱅크 플러스는 주유소별로 다르게 운영돼온 경정비 센터를 통합한 것으로 현대는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부품을 일괄구매, 시중가격보다 10∼20% 싸게 고객들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또 정비단가도 객관화해 표준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는 앞으로 오일뱅크 플러스를 자동차 보험, 중고차 매매, 이동통신 대리점 사업과 연계하는 등 자동차 토털서비스 센터로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올해말까지 전국에 200여개의 경정비 체인망을 확보하고, 오일뱅크 플러스를 주유소 경정비 전문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경정비 서비스인 '스피드메이트'를 직영 체제로 바꾸고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직영 가맹점은 100여개. SK는 직영점 확보에 나섰는데 반응이 좋아 당초 목표로 한 2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스피드메이트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사이트를 통한 온-오프라인의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있다. LG칼텍스정유는 650개에 이르는 경정비 서비스망인 '오토 오아시스'를 강화하고 있다. LG는 GM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와 손잡고 전세계에서 자동차 부품을 확보하고, 부품을 값싸게 주유소 경정비망에 공급할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아직 특별한 계획을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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