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엔 ‘반짝’ 메이크업으로 로맨틱하게

`올 겨울엔 빛으로 승부한다` 겨울철이면 반짝이는 전구들이 거리와 가로수를 가득 메우며 낭만적인 도심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듯이, 올 겨울 여성들의 얼굴도 반짝이는 빛이 은은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전망이다. 2003년 겨울 여성들의 얼굴을 물들일 컬러 팔레트는 색색으로 반짝이는 `빛`으로 가득 차 있다. 플래티늄 골드와 실버는 물론 사랑스러운 핑크와 누드 베이지, 보라색 등 새틴 소재의 광채가 발하는 여성미와 요정이 흩뿌리는 금빛 가루 같은 신비감을 연출하는 펄 메이크업이 화장품 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 화려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올 겨울 펄 메이크업은 연말이 가까워지면 잦아지는 파티와 각종 모임에서 특히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랜 불황과 어수선한 정국으로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은 요즘, 메이크업으로나마 밝고 환한 느낌을 살려 보려는 여성들의 심리가 반짝이는 펄 메이크업의 인기 급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태평양 라네즈는 시시각각 색다른 빛을 발하는 `엔젤릭 핑크`로 천사처럼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것을 제안한다. 펄 입자 하나하나가 빛의 각도에 따라 무지개 빛을 뿜어내는 핑크 펄 립스틱과 별처럼 반짝이는 핑크 퍼플 아이섀도로 표현하는 로맨틱 메이크업이다. 이와 함께 눈처럼 하얗고 투명하게 반짝이는 눈매와 은은한 베이지색 입술로 표현하는 겨울 메이크업 `엔젤릭 베이지`는 `눈의 요정`처럼 순수한 이미지를 강조해 준다. 펄 메이크업에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꼼꼼한 기초 공사로 피부를 투명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 반짝이는 펄이 순수한 제 빛을 발하는 것은 잡티 없이 깨끗하게 마무리 된 피부 위에서야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의 라끄베르도 `12월의 잠 못드는 밤`이라는 테마로 겨울철 눈매를 잘 살려주는 회색 섀도와 펄 핑크 립스틱을 주요 색상으로 사용한 펄 메이크업을 제안했다. 촉촉한 피부에 은은한 펄을 담은 핑크와 그레이 섀도로 신비로운 눈매를 연출하고, 입술은 반짝이는 펄 핑크로 부드러움을 살린 `라끄베르 펄 핑크`나, 금빛이 섞인 보라색 섀도에 브라운톤의 그윽한 입술을 연출한 `퓨리즘 앰버`등 두가지 패턴이 연말 파티 패션에 우아함을 더해줄 것이라고 LG생활건강 라끄베르팀의 정지영씨는 설명했다. 코리아나화장품 엔시아는 `파리지엔 퍼플`이라는 이름으로 세련되고 신비한 이미지를 살린 겨울 메이크업 패턴을 선보였다. 반짝이는 펄이 가미된 보라빛 아이섀도가 표현하는 강렬한 눈매와 상반되는 부드러운 컬러의 입술로 패션의 도시 파리 여성들의 당당한 세련미를 연출했다. 코리아나 김미애 미용연구팀장은 “올 겨울은 동양적이면서 럭셔리한 색상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신비롭고 화려한 보라색과 골드 펄을 주요 색상으로 제시했다. 한국화장품 칼리는 깊이있는 와인색 또는 보라색 눈매에 차가운 매력을 강조한 붉은 입술로 겨울 여인을 채색한 `일렉트릭 레드`메이크업을 제안했다. 눈처럼 빛나는 화이트 펄 아이섀도와 와인색 아이라인, 채도가 높은 레드 립스틱을 매치시켜 금속성의 이지적 아름다움을 살린 것이 특징. 칼리 브랜드매니저인 이승희씨는 “연말에 잦아지는 파티에서 아름답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선 무조건 화장을 진하게 할 것이 아니라, 입체적이고 깨끗해 보이는 원포인트 메이크업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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