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사르코지(사진) 프랑스 내무장관이 ‘최초고용계약법(CPE)’의 자유해고 기한을 6개월로 단축하자는 노동계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노ㆍ정 대타협 가능성이 커져 프랑스 시위사태가 진정될 지 주목된다. 사르코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주간지인 파리마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CPE내 가채용 기간을 6개월로 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 각료중 빌팽을 제외하고 CPE 수정을 요구한 것은 사르코지 장관이 처음이다. 그가 제시한 ‘6개월 안’은 현재 노동계가 정부에 제시한 협상 마지노선과 일치하는 것이기도 해 노ㆍ정 타협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사르코지 장관은 “모두에게 6개월동안 수습기간을 부여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만약 CPE가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반대하고 의심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만약 (정부와 시위대가)합의를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충분한 대화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프랑스가 변화를 요구하고는 있지만 그 변화가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해 CPE의 대폭적인 수정을 강조했다. 한편 오는 28일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파리 근교에서는 고등학생이 포함된 시위대가 돌을 던지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소요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23일에는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