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전기 자동차)의 상용화 기대감으로 관련 부품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적이 가시화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걸린다”며 “기대감에만 의존한 급등세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증시에서 삼화콘덴서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성문전자, 한국성산, 삼화전자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2~3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정부의 하이브리드카(전기 자동차) 보급 계획이 내년부터 2단계인 ‘소량 생산’ 단계로 접어들고 이에 발맞춰 현대차가 일부 양산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품주들의 수혜를 거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모터, 모터제어장치, 배터리 팩 등 하이브리드카에 필요한 주요 부품은 국산화를 위한 연구 개발이 이제 마무리 단계며 시범 등장한 자동차의 경우 주요 부품을 대부분 수입해서 쓰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소형 부품의 경우 국산화가 가능하지만 이 역시 전방산업의 수요가 없다 보니 판로를 찾지 못해 이렇다 할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원도 “하이브리드 카가 본격적으로 양산되고 실제적인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져 실적이 발생하는 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현재의 상승세는 반짝 테마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