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시도지사 협의회를 열어 4대강 사업 예산삭감과 무상급식 실천을 다짐했다. 본격적인 예산심의를 앞두고 중앙당과 소속 지자체장간 우선순위를 정한 것이다.
민주당은 21일 국회에서 지도부와 지방자치단체장이 모인 광역시ㆍ도지사정책협의회를 열어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전면 재조정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4대강 예산을 삭감해서 친환경 무상급식 등 민생예산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4대강 사업은 국토를 훼손하고 자연과 생명을 파괴하며 서민 복지에 쓰일 국가재정 왜곡하고 있다”며 예산조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6ㆍ2 지방선거에서 민심으로 표출된 친환경 무상급식 등에 대한 예산상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22조가 되는 예산을 4대강에 집중하기보단 근본적 재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에서는 영산강 사업에 대한 당내 이견을 불식시키는 데도 공을 들였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당과 도가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치지만 운하 반대는 똑같다”면서 “다만 지역 현안인 강을 살려야 하고 이를 위해 당과 도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지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