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휴대폰을 집전화보다 3배나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3월 한달간 전체 발신량은 약 92억6,000만분에 달했다. 이동통신사 총 가입자가 약 4,6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 1인당 휴대폰만으로 약 200분을 통화하는 셈이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46억9,000만분으로 가장 많았고 KT는 28억2,000만분, LG텔레콤은 17억4,000만분이었다. 또 이동통신 단말기로 통화하는 4통화중 3통화(약 71억분)는 휴대폰간 통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T의 시내전화 통화량은 3월 현재 1회선당 164분 정도로 총 32억분에 그쳤다. KT의 시내전화 점유율이 90%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전체 시내전화 통화량은 35억분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휴대폰 사용량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이며 1회선당 통화량도 휴대폰보다 적은 164분이었다. 특히 시내전화끼리(LL)의 통화량은 전체의 71.7%(약23억분)수준이었다. 휴대전화와 시내전화의 통화량 차이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동통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유-무선(MLㆍLM) 통화비중을 보면 지난해 3월에는 27.6%였지만 올해는 24.1%로 3.5% 포인트나 줄었다. 그만큼 유선전화 통화량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망내할인 또는 결합상품 등으로 휴대폰 통화료가 내려가면서 시내전화 통화량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휴대폰이 멀티 디바이스화 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