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2일 “사담 후세인 정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며 후세인 체제의 종말을 공식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행한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라크 내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고 우리 군은 여전히 치열한 전투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러나 독재자의 동상과 그 테러 정권의 모든 업무들이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연합군이 이라크의 전후 복구와 민주정부 수립을 지원한 뒤 떠날 것임을 재차 약속했다. 그는 “선량하고 재능 있는 이라크 국민들은 곧 그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특성을 반영할 지도자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도 자유를 되찾은 이라크 국민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워싱턴, 런던, 마드리드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연합군의 조속한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