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십년동안 서울 청계천을 덮고 있던 복개구조물 철거공사가 13일 시작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난계로와 성동구청앞사거리 사이 청계천과 지천인 성북천합류지점에서 청계천 복개구조물 철거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청계천 복원공사 3공구인 청계8가∼고산자로사거리 구간의 복개구조물부터 뜯어내기 시작, 내년말까지 모든 복개구조물 철거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교통 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복개구조물 중앙부분부터 철거 공사를 진행하고, 나머지 부분은 복원공사 전체 공정과 교통처리 계획에 따라 단계별로 철거할 예정이다.
또 3공구 가운데 난계로 교차로, 무학로 교차로, 고산자로 교차로 등 5곳은 교통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당분간 복개구조물을 철거하지 않을 계획이다. 철거된 복개구조물은 절단 압쇄해서 폐기물 처리장소로 운반되며, 구조물을 받치고 있던 하부 교각은 절단 인양된 뒤 파쇄장소로 옮겨진다.
시는 복개구조물 철거 진행상황에 따라 구간별로 하천 복원공사도 병행, 교량건설과 차집관로 이설 및 신설, 유지용수 공사, 저수로 공사, 조경 및 부대시설공사 등을 거쳐 2005년 9월 복원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