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3일부터 천안함사고 대응실태 감사

감사원이 다음달 3일부터 천안함 침몰사건 대응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30일 “이번 감사에서 군 위기대응체계상 문제점을 분석ㆍ점검해 부실한 초동대처에 대한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며 “시스템 개선 방안 마련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적) 의문점 해소를 위해 감사를 속전속결로 끝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침몰사건 대처 과정에서 지적된 군의 지휘보고체계 정상 작동 여부에 감사의 초점을 두고 상황보고 매뉴얼 준수 및 누락ㆍ가감 여부, 비상사태 발령에 따른 관련 부대 전투 준비태세 실태를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또 구조활동 지원 경위와 구조전력 배치의 적정성, 사고 발생 초기 함미의 위치 발견이 늦어진 경위와 민ㆍ관ㆍ군 협조체계 구축 실태도 조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언론에서 제기된 각종 문제점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해군작전사령부 및 관련 부대를 대상으로 국방전문 감사요원 29명을 투입한다. 또 행정안보국이 총괄 지휘하되 특별조사국을 비롯해 군에 정통한 전문인력을 대거 지원하는 형태로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감사원의 이번 ‘천안함 감사’는 감찰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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