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2차 경기부양책 논란과 2ㆍ4분기 기업실적 부진 전망 등이 겹치면서 다우지수 8,200선이 무너졌다. 국제유가 역시 5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1.27포인트(1.94%) 떨어진 8,163.60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746.17로 41.23포인트(2.31%) 하락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 4월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날 증시에서는 경기회복 지연 및 2분기 실적부진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치솟는 실업률로 경기가 기대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더욱 확산됐고, 때마침 제기된 2차 경기부양책 논란은 불안감을 더욱 자극했다. 이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의 로라 타이슨 위원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초점을 맞춰 2차 부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 8일 실적시즌의 서막을 알리게 될 알코아는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5일 연속 하락하며 6주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73.3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유가는 불과 일주일 사이에 14%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12달러(1.8%) 하락한 배럴당 62.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91센트(1.4%) 하락한 배럴당 63.1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