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미국, 중국 등은 석탄 매장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굳이 석유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질학자 출신인 브라이언 슈바이처 미 몬태나 주지사는 뉴욕 타임스의 기고에서 "인도와 미국, 중국 등 3개국은 원유에서 뽑아낸 합성연료(Synfuel)를 석탄에서 추출한 합성연료로 대체함으로써 에너지 자립을 확보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PTI 통신이 4일 보도했다.
그는 "이들 3개국은 석탄으로 합성연료를 생산함으로써 아주 쉽게 에너지 독립을 이룰 수 있다"면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에서 자유로운 합성연료의 생산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에너지 독립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합성연료는 에너지 효율성은 아주 높은 반면 가격은 배럴당 35달러에 불과하다"면서 "치솟는 국제유가를 감안할 때 합성연료는 지극히 경제적이고 특히 황이나 수은, 비소 등과 같은 유독성 물질이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다는 점에서 기존의 석탄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슈바이처 주지사는 또 "합성연료 공장은 전력이나 합성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있는 것은 물론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에너지원이라고믿고 있는 수소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많은 사람들은 석탄으로 가솔린이나 디젤, 제트연료와 함께 각종석유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깜짝 놀란다"면서 "사실 미국은이미 1928년에 그런 공정을 활용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와 관련,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항공기 연료의 92%와 전체 석유 사용량의 절반을 합성연료 공장에서 생산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그와 유사한 기술을 50년째 활용하면서 현재 하루 20만배럴의 합성 가솔린과 디젤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