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6월 중순 전당대회

정세균·김효석·추미애등 대표 후보 거론

통합민주당이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6월 중순에 열기로 확정함에 따라 차기 당권을 위한 노선경쟁이 점화될 전망이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직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전대를 6월 중순 치르기로 했다”며 “현실적으로 6월 15일, 또는 22일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또 “당 체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못하다”며 “당헌ㆍ당규와 당원이 정비가 안된 상태여서 이번 전대는 창당 수준의 전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꾸려 전대의 일정과 의제를 정하기로 했으며 전국의 16개 시ㆍ도당 개편대회 개최와 지역위원장 임명 방안도 조만간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최근 차기 대표감으로 점쳐졌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신경전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호남권 일부와 수도권내 관료ㆍ경제인 출신들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의 마무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마지막 당 의장 출신인 정세균 의원 추대 분위기가 무르익다. 또 김효석 원내대표가 호남권 출신의 중도파 일부로부터 차기 대표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3선의 추미애 의원과 4선의 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역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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