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렉스 로크 너트' 부산 광안대교에 설치

북항대교등 공급 추진도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로크너트 제품이 외국제품을 대신해 부산 광안대교 일부에 설치된다. 성실기계는 4일 진동이나 충격이 심할수록 연결 부위를 더욱 강하게 조여 주는 풀림방지용 안전 너트 '파워렉스 로크 너트(사진)'를 광안대교를 관리하고 있는 부산시시설관리공단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파워렉스 로크너트는 너트 안쪽에 나선형 스프링을 장착해 볼트가 풀리는 순간 강력한 마찰력이 발생하는 스프링 브레이크형 풀림방지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로크너트가 심한 진동이나 충격에 의해 쉽게 풀리는 것과 달리 불규칙한 충격이나 진동이 가해질수록 오히려 더 강하게 조여 준다. 교량뿐 아니라 철도, 자동차, 선박, 군사무기, 송전탑, 일반기계 등 진동이나 심한 충격이 가해지는 연결부분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부산시시설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광안대교 같은 해상교량의 경우 교량에 충격을 주는 진동이 심해 사장교 연결부분의 로크너트가 구조적으로 풀리게 돼 있어서 1년에 2번정도 다시 조여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이유로 성실기계의 제품을 시범적으로 일부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상열 성실기계 이사는 "100개의 로크너트가 광안대교에 우선 설치돼 6개월간의 검증을 거치게 되면 광안대교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북항대교, 명지대교, 가덕대교, 거가대교 등 부산에 설치될 해양교량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종대교, 광안대교 등 해양교량에는 일본 등 해외제품이 설치된 상태이며 일반적으로 교량 한 곳에 20억원치씩의 로크너트가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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