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승용차 GM대우차 마티즈가 내수경기 침체와 고유가 지속, 세금혜택 등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마티즈는 지난달 4,180대를 판매, 지난 2002년 4월(4,723대) 이후 2년 만에 월간 최고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3,714대)에 비해서는 12.5%, 전월(3,839대) 대비 8.9% 늘어난 수치다.
승용차 시장(순수 승용+레저용차량(RV)) 내 경차 비중도 지난해 4월에는 3.5%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5.4%로 껑충 뛰어올랐다.
경차 판매 증가는 등록세와 취득세ㆍ지방교육세 등 세금혜택 확대에 더해 경기불황에 따른 실속구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경차의 국내 판매량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는 15만6,521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 대비 비중이 27.6%까지 치솟았으나 중대형 차종 및 RV 선호현상이 가속화되면서 99년 14.2%, 2000년 8.8%, 2001년 7.7%, 2002년 4.7%에 이어 지난해에는 4.2%로까지 주저앉았다.
기아차가 2월 1,000㏄급 ‘유럽형 경차’인 모닝 출시에 앞서 비스토를 단종하면서 마티즈는 홀로 경차시장을 지키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후속모델(프로젝트명 M-200)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