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해양석유(CNOOC)의 미 정유회사 유노칼 인수가 또 다시 암초에 부딪혔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CNOOC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를 최장 120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당초보다 51일 늘어난 것으로 CNOOC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의회는 연방 에너지법안에 새 조항을 추가해 중국 기업이 미국의 에너지 자원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부와 국토안보부, 국방부 등 3개 정부기관으로부터 국가 안보와 관련된 면밀한 조사를 거쳐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를 위해 조사 기간도 연장된 것이다. 이들 정부 기간이 조사를 마칠 때까지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자체적인 조사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도록 했다.
유노칼 주주들은 그러나 이번 법률안이 CNOOC와의 거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숀펠드 자산운용의 피터 숀펠드는 “시간만 조금 더 지연시킬 뿐”이라며 “주주들의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