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단지 입주協 명칭 '기업 책임자 회의'로

공식활동 시작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 대표 협의회가 공식 명칭을 ‘개성공업지구기업책임자회의’로 정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로만손, 에스제이테크, 용인전자 등 15개 시범단지 입주업체들은 지난 23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첫 공식 모임을 갖고 이재철 제씨콤 사장과 김농선 용인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출하는 한편 협의회 명칭을 ‘개성공업지구기업책임자회의’로 정했다. 이는 북측이 개성공단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미 정해 놓은 것으로 우리 정부도 이를 공식 명칭으로 인정했다. 이에 앞서 업체 대표들은 김기문 로만손 사장과 유창근 에스제이테크 사장을 각각 회장과 간사로 선임했다. 김기문 회장은 24일 “개성공업지구에 아직까지 전력, 통신 등 제반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식사나 직원 출퇴근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업체들의 우려가 높은 실정”이라며 “그러나 모두 개성공단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기대를 갖고 있는 만큼 남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으면 벼랑 끝에 몰린 중소제조 업체들이 회생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 시범단지(약 2만, 8,000평 규모)는 오는 30일 준공하며, 개성공단을 총괄적으로 관리할 ‘개성공단관리기관’은 7월 중 공식 출범한다. 이미 김동근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개성공단 초대이사장으로 공식 임명됐으며 토지공사는 개성공단관리기관 창설준비위원회를 오는 29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창설준비위원회는 관리기관의 조직과 관리체계ㆍ사업준칙ㆍ업무세칙 등을 마련할 예정이며, 토지공사는 7월말까지 관리기관을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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