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듣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아이팟 장만

노트북·휴대폰에 이어…"교황은 단기기 다루는데 익숙"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노트북 PC, 휴대폰에 이어 애플 컴퓨터의 아이팟도 장만했다고 이탈리아의 ANSA통신이 9일 보도했다. 아이팟을 선물로 준 바티칸 라디오 방송사는 1 기가 바이트 메모리에 종교 음악은 물론 모차르트와 바하를 포함한 수백곡과 특별히 선정한 방송 프로그램이 담겨있어 음악을 즐기는 교황의 마음에 꼭 들 것으로 자신. 교황은 평소에 CD플레이어로 음악을 즐기는데다 교황청 신앙교리 성성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노트북 PC로 문서 작업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즉위 몇달 뒤인 지난해 6월에는 성베드로 광장의 일반알현 행사에서 한 신자가 건네준 휴대폰으로 와병중인 한 수녀를 위로하기 위해 직접 통화를 하기도 해 이를 지켜보던 기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바티칸 라디오 방송측은 교황이 올해 78세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관의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첨단 기기를 다루는데 익숙하다면서 아이팟을 사용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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