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대금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향후 증권주 주가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거래대금은 6월 들어 거래소와코스닥시장을 합쳐 하루평균 4조4천억원대를 기록, 연중 최고치인 8조원대의 절반수준으로 급락했다.
이 결과 증권업종지수는 이날 오후 2,151.39로 전날 대비 2% 가까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월9일 연중 고점인 3,207.28에 비해서는 32%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증권주는 거래대금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전환하면 가장 큰 수익원인중계 수수료 수입이 점차 상승, 실적도 개선되고 주가에도 상승탄력이 붙을 것으로전망된다.
◆거래대금 바닥 가능성 = 미래에셋증권이 거래대금과 지수변화를 살펴본 결과과거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2조원대가 바닥이었으며, 당시 코스피지수는 515.2에서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 지수 수준이 2배 가량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지수가 1,200선 전후까지 하락했고 거래대금이 4조원대 초.중반까지 떨어진 요즘 시점이 거래대금의 바닥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증권업종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올해 1월까지 201.6% 폭증한 후 최근까지 51.7% 급락해 충분한 가격 조정을 받아 증권주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로 낮아져 가격 매력도 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4조원대가 바닥일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증권업종의 수익구조가 더디게 변할 수 있지만 기초여건은양호하다"고 말했다.
◆주식형 자금 유입 증가세 지속 = 5월 이후 증시의 폭락세에도 주식형펀드로자금유입은 5월에만 3조1천억원이 늘었으며 6월 들어서도 지난 13일 기준으로 1조500억원이 증가, 주식형펀드의 잔고가 38조8천5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펀드투자가들이 증시급락으로 환매에 나설 것으로 우려됐으나 반대로 저가매수에 나서며 자금이 유입이 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인구구조학적으로 수익률을 찾아 움직이는자금의 증가와 변액보험 및 기업연금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향후에도 계속해서 늘어나 증시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거래소 지분 평가차익은 `보너스' = 증권사들이 보유한 증권선물거래소의 지분 평가이익은 4천84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향후 증권주 주가상승을 거들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5월 옛 우리증권과 옛 LG투자증권의 합병으로 5%를 초과한지분 1.64%를 주당 6만1천613원에 매각한 것을 감안할 때 증권사들이 이 같은 평가차익을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평가차익은 우리증권이 402억원으로 가장 많고 교보.굿모닝.대신.대우.
부국.메리츠.삼성.서울.유화.하나.한양.현대 등 12개 증권사는 300억원대의 평가차익이 예상되며 NH증권의 평가익은 280억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최종원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증시전망이 밝은 데다 증권업종의주가가 많이 떨어져 앞으로 더 떨어지기보다는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자유망 증권주로는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대신증권[003540], 현대증권[003450], 삼성증권[016360], 동양종금증권[003470]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