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에 꿈을 담는다] GS칼텍스

'차세대 땔감' 연료전지에 올인

GS칼텍스는 '차세대 땔감'인 연료전지 개발을 위해 자회사인 GS퓨얼셀을 설립,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kW급 가정용 연료전지시스템으로 전기와 온수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내 제로에너지타운 모습.


국내 굴지의 정유사인 GS칼텍스는 원유정제및 정유화학 관련 탁월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특히 오만 소하르 정유공장의 운영을 수주받을 정도로 정유공장 운영노하우가 뛰어나다. 그러나 GS칼텍스가 에너지종합회사를 지향하며 차세대 에너지 연구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GS칼텍스는 이를 위해 연료전지 개발을 전담하는 자회사로 GS퓨얼셀을 설립,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료전지란 한마디로 건전지를 이용해 가정에서 난방도 하고 취사도 하는 ‘차세대 땔감’이다. GS퓨얼셀은 올해부터 1kW급 가정용 연료전지시스템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내 제로에너지타운에 시범적으로 설치, 냉난방 등 건물에서 소비되는 전기와 온수 등을 공급하고 있다. GS퓨얼셀측은 이번 실증연구가 실험실 조건에서 이루어지는 단순한 성능 검증이 아닌, 사람이 실제 거주하는 건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곳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근무자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은 국내 최초의 유인 주택에 설치한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표본이 되고 있으며 국내외 연료전지 전문가들의 방문 코스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GS퓨얼셀의 1kW급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은 2004년 5월 독자기술로 개발된 기술이다. 도시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는 구조다. 실증연구 자체 중간점검 결과 일반 화력발전소의 발전효율이 20% 대에 머무르는 데 반해 이 제품은 발전효율이 최대 32%, 열효율까지 포함된 총 효율은 80% 이상에 이른다. 제품의 크기는 약 220리터로 작지만 내구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1kW급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한 실증연구에 이어 2005년 11월부터 1.5kW 급 가정용 연료전지시스템을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인천)에 설치, 현재 운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다수의 실증연구는 가정용 연료전지의 실용화를 앞당기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기존의 발전소를 통한 전기생산보다 송전 및 배전시설 비용을 더 절감하면서도 청정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퓨얼셀은 향후 이 같은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사업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확인받은뒤 이를 기반으로대규모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2012년 가정용 연료전지 1만호 보급사업과 공공기관의 신ㆍ재생에너지 이용 의무화 를 겨냥해 10kW급 연료전지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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