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시장 점유율 `희비`

삼성화재 등 대형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온라인자동차보험사인 교보자보를 등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형사중에서는 업계 2위 도약을 선언한 LG화재만 시장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2003회계연도 1ㆍ4분기 (2003.4~6) 자동차보험시장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1위인 삼성화재는 29.3%로 지난 3월말(2002.4~2003.3) 30.7%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졌다. 현대해상의 시장점유율 역시 같은 기간 14.1%에서 13.9%로 소폭 떨어졌고 동부화재도 13.7%에서 13.3%로 하락세를 걸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근 73%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량 상승해 사고율이 높은 계약을 받지 않는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저렴한 보험료를 무기로 한 온라인 자보 상품의 시장 잠식을 대형사들 매출 부진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 자율합의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대형 대리점에 대한 판매 수수료 제한 조치로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적은 대형 손보사들의 매출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형사중에서는 LG화재가 지난해 모집조직을 꾸준히 확충했던 노력에 힘입어 6월말 시장 점유율이 12.4%로 3월말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중소형사중에서는 교보자보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3월말 2.0%였던 점유율이 6월말 2.8%로 껑충 뛰었고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든 대한화재도 점유율 3.1%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레저용차량 전용 자동차보험시장을 개척해온 그린화재도 지난 3월말 1.7%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6월말 2.6%로 증가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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