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재(50) 삼신화학공업 대표는 창업자인 이용욱 회장의 조카이자 주요 주주다.
이 대표는 영남대 화공과를 졸업한 뒤 정부의 지원으로 1979~81년 일본에서 도금 관련 연수를 받았다. 이 때 습득한 선진국의 기술ㆍ시장동향과 생산 관련 노하우, 일본 내 인맥은 삼신화학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삼신화학이 냉장고 등의 손잡이에 장식용으로 들어가는 일반 도금제품 대신 고내식성 전기도금 기술이 필요한 자동차용 엠블럼 등으로 주력제품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대표는 한 때 스승이었던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며 미국 GM, 일본 마쯔다ㆍ닛산ㆍ이수쯔 등 해외 완성차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들 업체에 납품자격을 따내기 위해 1년의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보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별다른 약속이 없으면 토요일 오전 간부 직원들과 관악산ㆍ청계산 등을 오르며 회사에서 못다한 얘기도 나누고 간부들의 건강도 챙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