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말 막하는 건 아들이나 아버지나 똑같네."
할리우드 스타 멜 깁슨(54)이 딸까지 낳아준 여자친구에 퍼부은 폭언을 녹음한 테이프가 유출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활동 중단 위기에 빠진 가운데 이번엔 그의 아버지가 가톨릭 교단을 모욕하는 망발을 해서 구설에 올랐다.
연예전문 사이트 TMZ 닷컴이 12일 전한 바에 따르면 멜 깁슨의 아버지 허튼 깁슨(91)은 최근 미국 라디오 토크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교황은 게이다", "바티칸 가톨릭 성직자의 절반이 동성애자"라는 등등의 발언을 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허튼 깁슨은 진행자가 가톨릭 교회의 동성애에 관한 의견을 묻자 이 같은 막말을 쏟아냈다.
특히 허튼 깁슨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대해 "동성애자로 확신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티칸에 있는 사람의 반수가 게이인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신뢰할 수 없는 캐릭터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허튼 깁슨은 "가톨릭 교회가 악마숭배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베네딕토 16세는 프리메이슨"이라고 단언했다.
허튼 깁슨은 2003년에도 "유태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은 거의 지어낸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망언해 맹비난을 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2001년 9.11 테러사태와 관련해선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는 전혀 상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멜 깁슨도 2006년 음주운전으로 체포됐을 당시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일어난 것은 유태인 때문"이라고 횡설수설해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유대인 단체들이 들고 일어나자 멜 깁슨이 정중히 사과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그의 반유대 감정은 아버지에게서 고대로 물려받은 모양이다.
한편 멜 깁슨은 여자친구 옥사나 그리고리예바(40)가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가자 격분, 다음날인 2월19일 그리고리예바를 찾아가 가슴으로 밀어 붙였다는 새로운 사실이 폭로됐다.
앞서 그리고리예바는 멜 깁슨이 지난 1월6일 자신의 얼굴을 때려 이를 부러뜨렸으며 죽이겠다고 위협까지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