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프리미엄 오일 시장


웰빙 열풍과 함께 인기를 끌었던 프리미엄 오일 시장이 다시 한번 뜨거워지고 있다. 올리브유와 포도씨유의 장점들만을 섞어놓은 '현미유'가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이름도 생소한 '현미유'는 이미 일본과 미국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품으로, 특히 미국심장협회(AHA)에서 포도씨유와 함께 심장병 환자들에게 권장하는 식용유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유기농 식품 매장이나 입맛 까다로운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만 전해져 판매되다가 최근 식품업계의 선두주자 CJ 제일제당에서 <백설유 현미유>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오일 시장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가정용 현미유의 종류는 4~5종으로 이 중 유비코리아의 <마리미 현미유>가 국내 최초로 수입된 가정용 현미유로서 가장 인기가 높다. <마리미 현미유>는 이태리에서 수입된 유리용기를 사용하여 시각적인 고급스러움까지 더했다. 이외에도 국내 유수의 식품회사들이 현미유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미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 중에서 특히 현미에서만 추출된다는 <감마 올리자놀>은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피부 노화와 갱년기 장애에 효과가 뛰어나다. 비타민 E(토코페롤, 토코트리에놀)과 불포화 지방산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항암효과와 유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밥을 지을 때 현미유 한두 스푼을 넣으면 현미의 영양을 그대로 담은 윤기 있는 밥을 만들 수 있다. '현미유'는 올리브유 및 포도씨유보다 발연점이 높고 기름 흡수가 적어 튀김이나 부침 등 고온 가열 요리에 적당하고 가격은 오히려 더 저렴한 편이다. 발연점이란 기름을 가열할 때 연기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온도를 말하며 이 연기가 음식에 흡수되면 좋지 않은 냄새와 맛을 내게 된다. 참고로 올리브유의 발연점은 약 199℃, 포도씨유는 약 250℃, 현미유의 발연점은 약 270℃이다. 따라서, 올리브유는 샐러드 등 찬 요리에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고, 튀김요리 등에는 포도씨유나 현미유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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