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5개월만에 997원 기록
원ㆍ엔환율이 2년5개월만에 100엔당 1,000원선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일본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순매수에 따른 달러공급 부담으로 전날보다 4원70전 하락해 1,312원70전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132엔대에서 점차 밀려 131.6엔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원ㆍ엔 환율은 이날 외환은행 최종고시 기준 100엔당 997원72전을 기록했다. 원ㆍ엔 환율은 구랍 31일 장중 100엔당 99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종가 기준으로 1,000원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99년 7월21일 (997.07원) 이후 약 2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한 반면 엔ㆍ달러 환율은 일본 도쿄 외환시장의 휴장으로 정체를 보여 원ㆍ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선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2,000억원대에 이르는 등 달러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원ㆍ달러 환율 하락을 유도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말했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