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로 중저가 선물세트와 함께 갈비, 굴비세트가 여전히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으나 양주, 한과 세트는 잘 팔리지 않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대목(9월25∼10월4일)의 매출분석 결과 7만∼15만원대의 갈비, 굴비세트가 예상외로 호조를 띠었다.
갈비세트의 매출목표를 12억원으로 잡고 있었던 신세계는 지난해 추석때보다 2억원 정도 늘어난 31억원 어치가 팔려 준비한 물량 1만5천세트를 거의 대부분 소진했으며 굴비세트도 매출목표 5억5천만원을 훨씬 뛰어넘는 9억원 어치가 팔렸다.
그러나 10만∼15만원대의 한과세트는 목표의 40%에 불과한 6천만원 어치가 팔렸고 양주도 지난해 7천만원 매출에서 3천9백만원으로 줄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3천3백개 정도 준비한 15만원대의 정육선물세트가 예상외의매출을 기록해 1일께는 아예 품절이 될 정도였으며 미도파의 경우 갈비 6㎏ 세트(9만원)와 혼합정육세트(10만4천원) 등 고가품이 최고 인기상품으로 꼽혔다.
뉴코아의 경우 정육은 당초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인 1만세트만 준비했으나 추석을 이틀 정도 앞두고 모든 물량이 소진되면서 15% 정도의 부족량이 발생했다. 반면 건강식품이나 양주세트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편 E마트에서는 1만∼2만원대의 참기름, 조미료, 햄세트 등이 지난해보다 20%정도 매출이 늘어나는 등 중저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미도파에서도 5만∼10만원 이상 선물세트와 2만∼3만원 이상 선물세트의 구매비중이 3대 7 정도로 중저가 상품의 판매가 압도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대로 2만∼3만원대의 중저가 실속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과 함께 IMF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되면서 고가의 갈비, 굴비세트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