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는 아이포드(iPod) 등 MP3 플레이어가 음악이 아닌 성인용 포르노 청취에 이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시카고의 CBS 2 뉴스는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MP3 플레이어용 성인물 다운로드에 대해 보도했다.
이 같은 성인물은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전파되고 있으며 청소년들도 별 어려움없이 다운로드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다운로드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튠스(iTunes)의 포드캐스트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상당수의 성인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CBS2 는 인터넷의 포드노바 (PodNova), 포드캐스트피클 (PodcastPickle),포드캐스트디렉토리 (PodcastDirectory) 등 이른바 '포른캐스츠 (porncasts)' 라고불리는 웹사이트들에서 성도착이나 동성애 탈선등 자극적인 내용의 타이틀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현재 수십가지의 성인 포르노물을 제공하고 있는 포드캐스트디렉토리는 가장 인기 있는 포드캐스츠 다운로드물 탑텐 가운데 5개가 섹스관련물이라고 밝힐만큼 성인물의 다운로드 비율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포드캐스츠들은 인터넷을 통해 전송되므로 연방 통신 위원회의 외설 관련 규정을 면제받은 상태인데 노스웨스턴 로스쿨의 짐 스피타 교수는 "대법원은 인터넷의 노골적인 성인물들은 정부에 의해 규제받지 못하도록 판결한 바 있다" 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많은 부모들은 다운로드가 쉽고 무료인 성인물에 청소년들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데 스피타 교수는 "현재로서는 단지 '경고' 라벨을 명기하는 것 만이 법내에서 할 수 있는 전부로 아동들을 성인물에서 보호하는 것은부모들이 자녀들의 컴퓨터와 MP3 플레이어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체크하고 지도하는가에 달렸다." 라고 말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