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전쟁위기 등 국제 정정이 불안해지거나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급변동 또는 달러화 등 기축통화의 가치가 흔들릴 때마다 가장 각광받는 가치보존 수단이 되어왔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달러화의 가치와 중요한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미 달러화와 금가격은 마이너스 0.83정도의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가치가 1만큼 하락한다면 금 가격은 반대로 0.83정도 상승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금에 대한 실물투자는 무척 까다롭다. 이 때문에 올초 세계 금협회(WGC)에서 금 투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현물 금가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증권을 발행해 런던증권거래소에 GBS(Gold Bullion Securities)라는 이름으로 상장했고 지난달에는 금 ETF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미국의 또 다른 증시인 ASE(American Stock Exchange)에도 또 다른 금ETF가 곧 상장된다. 금 투자를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증권들에 투자하는 국내의 펀드 오브 펀드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2000년이후 지속된 금 가격상승으로 가격에 부담이 있지만 달러화 약세 등을 고려하면 금 가격상승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편 최근 금가격이 조정을 받는 것은 헤지펀드 등 기존의 금에 투자한 세력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