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상파DMB 유럽진출 '가속 페달'

내년 4월 영국서 DMB 실험방송 실시

한국형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의 유럽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는 12월 프랑스, 내년 1월 독일 내 실험방송에 이어 내년 4월 영국에서도 실험방송이 실시된다. 특히 내년 독일 월드컵때는 언론인 1천여명을 상대로 뮌헨지역에서 지상파DMB 시범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영국 앤드루 왕자(요크공)는 16일 정통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부터 영국 런던지역에서 한-영 공동으로 한국형 지상파DMB 실험방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실험방송에는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 LG, 퍼스텔, 온타임텍, 픽스트리 등 한국기업과 BT 오렌지, BBC, 채널 4, 프런티어 실리콘 등 영국기업이 참여한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 이미 BT 라이브타임이 제공중인 고급패킷 IP(인터넷프로토콜)기반 이동방송서비스와 한국형 지상파DMB가 향후 시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루 왕자는 "DMB 시험방송을 하기까지 2년간 양국이 많은 공을 들였다"면서"실험방송을 위해 영국에서 기술력이 입증된 DAB(디지털오디오방송) 기반시설을 활용해 여러 기술과 비교,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DAB는 DMB의 기반기술로 영국은 이미 DAB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옥스퍼드 지역에서 또다른 이동방송 서비스인 DVB-H를 실험방송중이다. 그는 또 "이번 실험방송이 모바일 오디오와 비디오, 인터렉티브 서비스를 통한모바일 산업 수익창출에 있어 중요한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커다란 경제적, 사업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동발표에 앞서 진 장관은 앤드루 왕자와 10여분간 면담을 갖고 양국의 IT(정보기술) 분야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17일 앤드루 왕자가 방문할 인천송도의 u-IT 클러스터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면담 뒤에 진장관과 앤드루 왕자는 30여분간 유비쿼터스 드림 전시관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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