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시장조성을 통해 매입했던 코스닥 신규등록 기업의 주식을 시장조성 매입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이 튼튼한 기업이라면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제거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로도 볼 수 있지만, 대부분 주가전망이 불투명한 것이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 2월 한국오발 47만505주(10.67%)를 시장조성을 위해 사들인 이후 3월20일부터 5월30일까지 장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매도물량은 총 21만1,963주(4.81%)이며, 매도단가는 주당 1,410~1,687원으로 매입가인 2,070원 보다 최대 32%나 낮았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6월 지엔코의 시장조성을 위해 매입한 주식 193만3,055주(22.48%) 중 30만4,000주(3.54%)를 지난 5월14일 장내에서 팔았다. 매도가는 주당 2,714원으로 시장조성 가격인 5,280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대우증권은 또 지난 2월에도 시장조성을 통해 한국교육미디어의 주식 245만6,250주(25.51%)를 주당 1,890원에 매입했다가 5월28일부터 6월2일까지 4일간 23만8,063주(2.18%)를 1,500원선에 매각했다.
이밖에 교보증권이 케이씨더블류, LG투자증권이 팬텀, 동원증권이 삼영이엔씨 시장조성물량중 일부를 처분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