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서 서울 크기 산림개발 예비허가권

에너지기업 인도코


에너지기업 인도코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서울시 크기의 산림개발ㆍ조림 예비허가권을 따냈다. 최광열 인도코 대표는 1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서부술라웨시주 마무주군 6만8,015ha에 95년간 산림개발ㆍ조림 예비허가권을 취득해 사실상 최종허가 취득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연내 최종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 면적의 1.1배 땅을 약 1만㏊ 단위로 나눠 돌아가면서 벌목-속성수 조림을 반복하고 베어낸 나무는 원목ㆍ우드칩ㆍ우드펠릿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의 김용관 임무관은 "통상적으로 (산림개발ㆍ조림) 예비허가를 받은 뒤 최종허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환경영향평가도 조건부 보완을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인도코는 오는 2011년까지 우드펠릿 제조시설, 도로 등을 갖추고 2012년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우드칩은 나무를 잘게 쪼갠 것으로 연료나 펄프용 원료로 쓰인다. 우드펠릿은 나뭇가지 등을 톱밥으로 만든 뒤 담배 필터 모양으로 성형ㆍ가공해 석탄ㆍ석유 대신 발전ㆍ난방연료로 쓸 수 있게 만든 것을 말한다. 최 대표는 "우드펠릿을 한국ㆍ미국ㆍ유럽 등지의 발전소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초기에는 ㏊당 10~20톤, 인공조림한 속성수를 약 5년 뒤 베기 시작하면 ㏊당 70~80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년 1만㏊ 단위로 벌목-조림을 거듭하므로 연간 최대 80만톤의 우드펠릿을 생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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