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 한파도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을 막지는 못했다.
개천절이자 추석연휴 첫 날인 3일 본격적인 귀성전쟁이 시작되면서 경부고속도로 서울-대전 구간 등 수도권과 중부권 주요 도로에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극심한 정체현상이 재연됐다.
전날 오후부터 서울을 빠져나온 귀성차량들이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로 몰리면서 밤부터 거북이 운행이 시작됐고 3일 오전까지 정체와 지체를 되풀이 했다.
3일 오전 9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대전이 승용차로 8시간(버스 3-4시간), 서울-광주가 10-14시간(버스 6-7시간)이 걸리는 등 하행선 거의 전구간에서 시속 10㎞ 안팎의 답답한 정체가 이어졌다.
중부고속도로도 중부 1터널과 안성 사이 40㎞ 구간에서 시속 20㎞의 지체를 보이는 등 많은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그러나 영동고속도로는 신갈 IC와 용인.이천톨게이트를 제외한 대부분 구간에서 시속 80㎞ 이상의 시원한 소통을 보였고 수도권 및 중부권 국도도 3번 국도(성남-충주) 곤지암 부근을 제외하고는 차량 흐름이 좋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3일 하루 동안 22만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오후에 귀성차량이 가장 많이 몰려 도로정체는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지역의 경우 충남도 일부 도로에서 3일 0시부터 3시까지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으나 오전 9시 현재는 23번 국도(공주-논산) 이외의 대부분 도로가 정상 소통되고 있다.
그밖에 영.호남에서는 3일 오전 평소보다 차량이 20% 가량 늘어나 톨게이트 등 일부 지점의 차량행렬이 길어지기는 했으나 대체로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의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에는 오전 일찍부터 손에 선물꾸러미를 든 가족단위 귀성객들이 몰렸으나 예년처럼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고 인천, 목포 등의 여객선터미널에도 평소보다 승객이 약간 늘어나는데 그쳤다.
울산, 창원 등 주요 공단지역에서는 현대중공업과 LG창원공장 이외의 대다수 업체들이 올해는 귀향버스를 제공하지 않아 예년과 같이 떠들썩한 명절 분위기는 없었다.
강원, 제주 등 전국의 주요 관광지에는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았으나 호텔, 콘도 등의 예약률은 예년에 비해 10-20%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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