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6자회담이 한반도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2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2010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를 위한 제3차 준비회의’에서 “핵무기가 여전히 지구 종말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NPT의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북한핵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물론 다자 및 양자 간 합의를 기초로 6자회담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모두가 각자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 총장의 이러한 촉구에도 북한 측은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재차 천명했다. 이날 북한 측은 주권을 침해하려는 상황에서 6자회담에 참여할 이유나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며 가장 중요한 일은 북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