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글로벌 무대 도전으로 제2 인생 시작했죠”

아리랑방송 ‘코리아 나우’ 공동 MC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거죠.” 간단명료한 대답이다.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이었던 이지현(38)씨. SBS 기자로 출발, 청와대 부대변인 겸 외신대변인 등을 두루 거쳤던 그가 이번에는 시사매거진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타났다. 오는 5일부터 방송되는 아리랑국제방송의 ‘코리아 나우’(월~금 오후8시)의 MC를 아리랑방송 김기호 기자와 함께 맡게 된 것. 그는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딸이기도 하다. “글로벌시대에 제 이력서를 들고 세계시장에 뛰어들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동안은 주로 국내에 관련된 일로 경력을 쌓았으니 이번엔 외국에서 한 공부를 활용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거죠.” 이번 일은 그가 구상하고 있는 큰 밑그림 중의 첫걸음이다. 그는 지난 2005년 말 돌연 청와대에 사표를 냈었다. “처음부터도 3년 정도 일하면 많이 배우겠구나 생각했어요. 청와대에서의 일이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기도 했고요. 2005년 중반부터는 이제 무슨 일을 할까 고민을 시작했지요.” 그는 지난해에는 정말 ‘푹’ 쉬기만 했다. 쉬면서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았다. 물론 영화도 많이 보고 책도 읽었다. 기억에 남는 책도 여러 사람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방법을 담은 책이란다. 그래서 찾은 결론이 ‘변화’였다. 결론에 따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한발씩 내딛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그는 꼼꼼하고 계획적이다. 어렸을 때부터 써온 일기를 아직도 쓰고 있다. 5년 전부터는 오전5시 기상 후에 1시간 정도 명상을 한다고 한다. “명상도 일기와 마찬가지에요. 하루를 정리한다는 느낌이랄까. 명상을 통해 하루의 묵은 감정의 때를 씻어내지요.” 결혼 문제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라고 했다. “아버지께서도 잘 계신다”고 전했다. “지금은 제 몸만 간수하면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해볼 수 있지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사에 말랑말랑한 문화 소식 등을 해외에 전하고 싶어요. 영어로 방송되는 프로인 만큼 영어의 맛도 최대한 살려야겠지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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