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유니버설퀸 취항으로 자신감 회복

현대상선이 초대형 유조선 `유니버설 퀸'호를 본격 취항한 것은 현대상선의 재도약과 현대그룹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 현대상선은 9일 국내에서 5년만에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명명.취항식 행사를 갖는데다 영부인 권양숙 여사를 스폰서로 초청한 가운데 현정은 그룹회장 등이 대거행사에 참석하자 사내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다. 현대상선은 2000년 불거진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사업부문 매각,인력 감축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이익을 올리는 등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달성했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이를 계기로 2003년 말부터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등을중심으로 신조선 발주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는데 `유니버설 퀸'호는 현대상선이 당시 발주한 첫번째 선박으로 2년여 만에 건조됐다. 현대상선은 이번 선박을 시작으로 앞으로 2008년까지 국내 최대인 8천600TEU급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 등 20여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유니버설 퀸'호는 국내에 `선박투자회사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이 제도를 통해 국내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처음 건조된 선박으로 각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6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중인 현대상선은 불황기에도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영업력 강화, 인재양성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