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수력발전 댐의 수문을 여닫는 개폐장치 유압실린더를 공급한다. 동진엠피텍은 말레이시아 바쿤 수력발전소 수문설비 공사를 수주한 포철산기㈜에 자체 개발한 수문개폐장치(대형 동근 유압실린더) 및 기술을 적용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쿤 수력발전소는 세계에서 3번째 큰 댐(수심 225m)으로 52기의 수문이 설치될 예정이다. 수문 개폐장치는 유압실린더 방식을 이용한 라디얼 게이트 타입의 첨단기술이 적용된다. 포철산기는 300MW급 8기의 수차 운전에 필요한 수문과 부대설비인 크레인 등을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 공급하며 오는 2007년 1월 준공할 계획이다. 수주금액은 포철산기 402억원, 동진엠피텍 52억원이다. 신광섭 동진엠피텍 사장은 “하이드로다인(네덜란드), 헝거(독일), 하이드로듀스(프랑스), 이튼(미국) 등 세계적으로 4~5개사만 보유한 유압실린더를 개발해 정부로부터 신뢰성 인증까지 받았지만 납품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국내 공기업들로부터 외면받아 왔다”며 “이번 계약이 국내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