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나흘만에 급반등하며 단숨에 57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30P(3.45%) 오른 578.7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의 급락세가 진정된 데 힘입어 9.00포인트(1.61%) 오른 568.41에 거래를 시작한 뒤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콜금리 인상과 유가증권시장 급락, 일본과 대만 증시 하락 등 대내외 악재들이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도 반등에 기여했다.
개인은 73억원, 외국인은 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1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낙폭이 컸던 섬유.의류가 5.50% 오르며 선두를 기록했고, 출판.매체복제(5.31%), 통신서비스(5.14%), 인터넷(5.13%), 금융(4.86%), IT소프트웨어(4.72%), 컴퓨터서비스(4.60%), 디지털콘텐츠(4.3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또 통신방송서비스(3.98%), 유통(3.61%), 제약(3.41%), 화학(3.23%) 등도 고르게 올랐다.
시장 대표주인 인터넷 관련주들이 동반강세를 나타내며 코스닥 반등을 주도했다.
NHN(7.17%)이 사흘 만에 상승, 30만원에 바짝 다가섰고 다음과 CJ인터넷도 6.08%, 4.63% 올랐다. 자회사인 G마켓의 나스닥 상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전날 하한가 가까이 떨어졌던 인터파크는 0.77% 상승했다.
네오위즈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물량 출회에 따른 수급 공백으로 5.28% 내리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LG텔레콤은 6.58% 오르며 이틀째 낙폭을 만회했고, 하나로텔레콤(1.69%), 아시아나항공(1.16%), CJ홈쇼핑(1.19%), 하나투어(0.33%), 동서(1.44%), 서울반도체(3.59%) 등 선도주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휴맥스는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7.88% 급등했다.
이 밖에 재료를 보유한 일부 개별 종목들의 상승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 씨디네트웍스와 케이앤엔터 합병을 승인한 케이앤미디어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현진소재, 에스엠, 동원개발 등 낙폭이 컸던 종목도 10%이상 급등했다.
산성피앤씨는 지분 보유사인 FCB파미셀이 독일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전임상시험에 돌입하면서 8.73% 올랐고, 바이넥스, 메디포스트, 마크로젠 등 다른 바이오테마주들도 6% 이상의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의 저출산 대책 기대감으로 보령메디앙스(3.13%), 큐앤에스(2.40%) 등도 오름세를 재개했다.
분식회계가 적발된 동진에코텍은 13.81% 내리며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했고, 행담도개발 인수에 나선 마스타테크론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한가 26개를 비롯해 7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포함해 137개 종목이 내렸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가격 논리에 따른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600선까지의 반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등의 연속성에 대해서는 아직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