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들의 시설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올들어 지난 7일까지 신규 시설투자를 공시한 금액은 27조4,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04%나 증가한 것이다. 시설투자 기업수와 공시 건수는 각각 68개사, 93건으로 지난해보다 23.64%, 22.37% 늘었다.
1사당 평균 투자금액도 지난해 2,357억원에서 올해 4,042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상장사의 신규 시설투자 규모는 2003년 11조2,978억원에서 2004년 21조5,193억원으로 확대된 뒤 지난해 17조883억원으로 축소됐다가 올해 다시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기존라인 증설 등 12건의 시설투자에 5조5,664억원을 투입키로 한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 5조2,400억원, S-Oil 3조5,740억원, 하이닉스 2조9,090억원, SK텔레콤 1조264억원, LG필립스LCD 1조3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