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업계 최초 쇄빙유조선시장 진출

러시아서 3척 수주

삼성중공업이 국내 업계 처음으로 쇄빙유조선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중공업은 14일 러시아 최대 국영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7만톤급 ‘극지운항용 쇄빙유조선’ 3척을 4억3,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극지 운항용 쇄빙유조선 시장은 지금까지 우리 조선업계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블루오션”이라며 “조만간 쇄빙LNG선도 개발해 중동시장 이후의 새로운 원유 대체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일반 쇄빙선처럼 결빙해역에서 얼음을 깨며 전진하다가 얼음산맥에 막혀 고립될 경우 추진기를 180도 돌려 후진으로 주변의 결빙된 얼음을 깨고 나갈 수 있는 세계최초의 전후진 양방향 쇄빙유조선이다. 이 유조선은 인도 후 러시아 북부 북극해의 바랜디 유전과 무르만스크항구 사이바렌츠해를 오가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내빙선, 쇄빙유조선, LNG선, 원유시추선, 초대형컨테이너선, 크루즈선 등 첨단 선박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하면서 현재 70%대인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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