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다이제스트] 휴대폰이 제왕절개 수술 산모·아기 구해

휴대전화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던 산모와 아기를 구했다고 23일 베트남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트남 중부 산악지방인 자라이성의 성도 플레이쿠의 한 병원에서 최근 젊은 여성이 제왕절개 수술을 받던 중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정전이 됐다는 것. 의사 응웬뜨띤은 비상발전기를 가동하도록 지시했으나, 이 마저 고장이 나 산모와 아기가 모두 위급한 상황이 됐다. 공교롭게도 수술실은 창마저 없어 칠흑같이 어두웠다. 띤 박사는 주위에 있던 의사와 간호사들의 휴대전화 8개를 수거해 휴대전화 불빛으로 수술부위를 비추도록 했다. 띤 박사는 "불빛이 밝지 않았지만 자주 하던 수술이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며 "휴대전화가 이렇게도 쓰일 줄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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