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증시) 환율 급락세가 진정기미를 보이며 주식시장 또한 간헐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긴 하지만 시장의 불안심리는 쉽게 해소되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거래소) 장초반 700선을 위협하며 출발했던 거래소 시장은 그나마 프로그램 매수가 견조히 유입되며 한때 반등을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1천억원을 상회하며 시장 흐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업종이 전일에 이어 가장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고 보험과 제조업종도 1%대의 하락을 보이는 반면, 전기가스 운수창고 은행 통신 등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나흘째 하락하며 결국 40만원 아래로 밀려나긴 했지만 SK텔레콤, 한국전력, KT 등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나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세를 지속하는 모습입니다. 운송, 디지털콘텐츠, 방송서비스, 인터넷 등이 1~3%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업종 약세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옥션, CJ홈쇼핑, 아시아나항공, 웹젠, 국민카드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일본증시 추분절 휴장) 대만증시는 전자업종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반면 음식, 화학업종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외국인들이 달러화 약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오늘도 매도세를 이어가고, 이와 연계된 시장의 불안심리가 주식시장에 여실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은 조정다운 조정이 나타나지 않으며 투자가들의 시장 참여를 부담스럽게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번 조정이 기술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시점으로 해석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환율급락이라는 가격변수가 시장의 충격요인이 되고 있음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세계 무역량 증가와 유가하락으로 인한 교역조건의 개선 등 수출측면에서 이와 상쇄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감안해 보는 균형적인 시각이 필요해 보입니다. 외국인들의 매도우위와 시장의 경계심리로 인해 성급히 매매에 나서시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하락시 낙폭이 과대했던 우량주로의 저점 매수는 유효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