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록종 포함 산호군락지 발견

한려해상국립공원서

국내 미기록 경산호류

가는가시산호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 속 동굴에서 국내 미기록종을 포함한 다수의 산호군락지가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군의 육상 20m 수역에서 국내 미기록 경산호류(학명 Corynactis sp.)를 비롯한 산호군락지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산호군락지는 제주도 문섬 지역과 울릉도ㆍ독도 부근 해역에서 발견됐지만 국립공원에서 서식지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산호군락지는 경산호류와 함께 부채뿔산호ㆍ무쓰뿌리돌산호ㆍ가는가시산호 등 다양한 연산호로 구성됐다. 가는가시산호는 그동안 제주 해역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도 서식이 확인됐다. 경산호류는 딱딱한 석회질을 분비하는 산호류로 입 주변 촉수가 6이나 6의 배수로 나 있다. 연산호류는 촉수가 8이나 8의 배수로 돼 있다. ‘바다의 꽃’으로 불리는 산호는 해양 무척추동물 가운데 해파리ㆍ말미잘 등과 같이 자포동물에 속하며 수온이 따뜻하고 청정한 해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김광봉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소 박사는 “산호군락지가 육상과 매우 가까운 해역에 형성돼 있었다”며 “이것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해양환경이 잘 보전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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