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6ㆍ뉴욕 메츠)이 불안한 방어율 제로의 행진을 계속했다.
구대성은 12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했으나 한 타자만을 상대해 1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 구원에 실패했다.
구대성은 3-2로 앞선 8회 무사 3루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 매니 아이바를 구원해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타자는 휴스턴의 호세 비스카이노. 세이브 상황이어서 홀드가 예상됐지만 구대성은 비스카이노에게 좌월2루타를 허용, 결국 동점을 내주며 구원에 실패했다.
그러나 구대성은 이어 등판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브래드 오스머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막아낸 덕분에 방어율 0.00을 이어갔다.
대신 동점 주자를 내보낸 아이바가 블론세이브와 실점의 덤터기를 모두 뒤집어썼다.
구대성은 이로써 최근 2경기 모두 앞서 등판한 투수가 남겨놓은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는 피칭으로 불안감을 안겼다.
지난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도 구대성은 1-2로 뒤진 2사 2루에서 훌리오 프랑코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벤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구대성은 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1이닝 동안 켄 그리피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완벽한 피칭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이후 7일 신시내티와의경기에서 1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리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못하고 있다.
한편 메츠는 3-3으로 맞선 8회말 마쓰이 가즈히로의 적시타 등 3안타와 실책 1개를 묶어 5득점, 8-3으로 승리하며 5연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