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운명을 포함, 일본 정국의 격변을 예고하는 총선(참의원 선거)이 오는 29일 치러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 여당의 과반의석 확보 가능성이 엷어지면서 아베 총리의 거취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정부가 연금 납부자의 기록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데 대한 국민적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는 데다 각료들의 정치자금 문제 및 규마 전 방위상 등 핵심 인사의 잇단 실언 등으로 자유민주당이 여론의 역풍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정세의 혼란은 내수부진 상황을 지속시키면서 그나마 회복세에 있는 일본 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총리 교체는 8월 이후로 예고된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중국은 잇따라 긴축조치를 내놓고 있다. 기준금리를 0.27%포인트 전격 인상한 데 이어 은행저축에 물리는 이자소득세 세율도 기존 20%에서 5%로 대폭 인하를 결정했다.
이외에도 지급준비율 인상이나 위안화 변동폭 확대 등 추가 조치를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이미 과열상태에 이른 경기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물론 중국 당국으로서도 고민이 없지는 않다. 경기가 너무 급격하게 가라앉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회안정을 위해서는 적정한 성장세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놓을 수 있는 긴축조치에도 한계가 있다. 금리인상이 발표된 지난 금요일 상하이 종합주가가 4% 가까이 오히려 오른 것은 시장이 당국의 이런 딜레마를 읽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다우 지수 1만4,000선을 일시 돌파한 미국 뉴욕 증시가 어떤 변동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S&P 500 지수 종목 가운데 172개사라는,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은 기업의 분기실적이 이번 주 발표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심화에 대한 우려와 그리 긍정적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실적 발표로 인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지난주 배럴당 75.92달러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여름 기록(77.03달러)을 돌파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