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등 금리인하감세등 효과 日 디플레위험 상존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중인 각국 경제계 지도자들은 회의 사흘째인 2일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일본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세계경제전망' 토론회에서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금리인하나 감세 등 재정정책이 효과를 나타내 경기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재무장관도 미ㆍ유럽의 경기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케네스 댐 미 국무부 부장관과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재정성 장관 등은 일본 경제가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일본은 디플레 위험이 상존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1일 WEF에서는 테러에 초점을 맞춘 각종 패널 토의가 열렸다. 각국 지도자들은 테러 척결을 위해서는 빈곤 대책 등 지구촌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빈곤과 자포자기, 절망이라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고 "테러의 길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빈곤을 '테러리즘의 몸종'이라고 지칭하면서 "테러와의 전쟁과 빈곤과의 전쟁은 서로 밀접히 연관돼 있는 만큼 대테러 국제동맹은 계속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